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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을 다녀왔다. (싱가폴-8)

멀라이언 파크 앞에는 관광객이 바글바글했다. 전 세계인이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. 나도 그 즐거운 분위기에 전염되어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. 아름다운 오전이었다. 하늘은 청명했고 공기는 깨끗했다. 완벽한 공원이 있었고 멀라이언 앞에서 세계인이 즐거워하고 있다. 공원을 좀 더 거닐다 숙소로 돌아왔다. 체크아웃시간이 12시이므로 그 전에 숙소에 들러야 하기에 서둘렀다. 숙소에 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고 보트키의 한 일식집에서 규동을 먹었다. 전날 무르타박을 먹은 이후로 제대로 된 것을 먹지 못했는데 규동을 먹으니 문자 그대로 정말 살.것.같.았.다. 양이 적어서 아쉽지만 그런대로 끼니는 해결한 셈. 맞은편에 혼밥을 하는 남자와 눈인사를 하고 싱가폴 강을 보며 밥을 맛있게 먹었다.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또 했다. 영어를 잘 했더라면 혼자 밥 먹는 저 남자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, 어느 나라 사람인지, 나는 싱가폴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할 수 있었을 텐데. 너무나 말걸고 싶다! 밥을 먹은 후 다시 그 공원으로 갔다. 아까와는 달리 뜨겁다(정오가 지난 한낮이니 당연) 게다가 나는 15KG에 육박하는 캐리어를 가지고 있었다. 그러나 새 숙소인 Lloyd's inn의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있었고 보트키를 떠나기 전 예쁜 공원을 한번 더 보고 싶었다. 그래서 지친 몸과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....에스플러네이드 공원까지 가기 시작한다. 공원에서 조금 쉬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점점 힘들어진다.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는다ㅜㅜ 대충 시간을 때운 후 MRT로 이동한다. 완전히 지쳐있어서 악으로 걸어갔다. somerset역은 멀지 않았다. 이름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. 소머셋,소머셋. 역에서 내리니 이름만큼 예쁜 풍경이 펼쳐진다. 사진을 찍고 싶지만 찍을 힘도 없었다. 그냥 눈에만 담는 걸로. 구글맵을 켜고 숙소까지 찾아갔다.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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